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로이킴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부터 해병대 출신으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 그의 모습을 살펴보자.
완벽주의자의 깔끔한 라이프스타일
솔직히 로이킴의 집을 처음 봤을 때 '여기가 정말 사람이 사는 곳인가' 싶었다. 화이트 우드 톤의 거실과 모던한 부엌은 마치 인테리어 잡지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정리 정돈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많은 시청자들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업실의 모습이었다. 기타만 5대가 넘게 있고, 수상한 트로피들이 가득한 것도 모자라 집안 곳곳에는 작업 중인 가사 스케치가 놓여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그가 정말 끊임없이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출연한 박주현이 "저기서 살 수 있냐, 부담스러워서 못 살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일반인 기준으로는 상당히 결벽증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로이킴 본인은 이런 생활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집을 치우다 보면 시간이 간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니, 이게 정말 그만의 라이프스타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런 완벽주의적 성향이 그의 음악 작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그의 곡들을 들어보면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흔적들이 느껴진다.
해병대 출신으로서의 정체성과 아재력
로이킴의 집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 중 하나는 바로 해병대 존이었다.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서 해병대 관련 굿즈들을 진열해둔 모습을 보니, 그가 여전히 해병대 출신으로서의 자부심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라는 그의 말에서는 군 복무 시절에 대한 강한 애착과 동료애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이 요즘 젊은 연예인들에게서 보기 힘든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여준 해병대 밈 폭주는 정말 압권이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병대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을 보니, 이게 계산된 것이 아니라 정말 그의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일부에서는 '아재력'이라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솔직한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연예인들이 너무 계산된 모습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로이킴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특히 "런닝구+녹말 이쑤시개"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설명하는 모습에서는 30대 남성의 현실적인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런 솔직함이 오히려 팬들에게는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온라인 반응을 보면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군대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꺼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런 것들이 그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적 성찰과 현실적 시각
로이킴이 BTS와 신인상 동기였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위치가 다르다"라는 그의 솔직한 고백에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실적인 시각이 오히려 그를 더욱 인간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가수들이 이런 비교를 피하거나 애매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로이킴은 담담하게 인정하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주현의 노래 실력에 대해 "후처리 필요"라고 솔직하게 평가한 모습에서는 음악에 대한 그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뮤지션으로서 귀가 예민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에서는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평가를 하면서도 상처주지 않게 표현하는 것을 보니, 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민소매 라이브를 하면서 "요즘 유행이에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음악에 대한 그의 진솔한 이야기였다. 성공에 대한 욕심보다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고, 이런 모습이 오히려 그를 더 신뢰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음악계가 너무 상업적이고 트렌드에만 매몰되는 경우가 많은데, 로이킴처럼 자신만의 색깔을 지켜가려는 뮤지션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