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여신의 화려한 무대부터 연인과의 등산 데이트까지, 권은비가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다. 600만 조회수의 압도적 퍼포먼스 이후 빠니보틀과 함께한 자연 속 힐링, 그리고 8월 콘서트를 앞둔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담고 있다.
워터밤 서울 2025, 기록을 갈아치운 압도적 무대
솔직히 말하자면, 권은비의 워터밤 무대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지난 7월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5'에서 선보인 그녀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화이트 비키니에 크롭 셔츠와 핫팬츠를 매치한 감각적인 스타일링부터 시작해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까지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런 극한의 환경에서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건 바로 대중들의 반응이었다. 권은비의 직캠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200만 뷰를 돌파했다. 사실 이 정도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 2023년부터 '서머 퀸', '역주행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3년 연속 워터밤 헤드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던 것 같다. 특히 '언더워터(Underwater)'를 비롯해 '도어(Door)', '뷰티풀 나이트(Beautiful Night)', 그리고 최신곡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이 있다. 권은비는 워터밤 전후로 자신의 수익이 약 2배 이상 늘었다고 귀띔했다고 한다. "워터밤 전에 3을 벌었다면 워터밤 후에는 7 정도 번다"는 그녀의 말을 보면, 이번 무대가 단순히 화제성만 얻은 게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쯤 되면 '워터밤 여신'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빠니보틀과 함께한 금정산 힐링 데이트의 진짜 모습
워터밤의 뜨거운 무대를 마친 후 권은비가 선택한 건 의외로 조용한 등산이었다. 7월 23일 자신의 SNS에 "등산은 힐링이지"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들을 보면, 정말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부산 금정산 고당봉까지 오르며 보여준 모습은 워터밤 때의 섹시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수수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었다. 온몸을 다 가리는 편안한 등산복 차림에 맨얼굴에 가까운 모습으로도 특유의 러블리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함께 등산을 한 사람이 최근 열애를 인정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었다는 것이다. 빠니보틀은 24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로, '태계일주' 시리즈와 '지구마불'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 '태계일주4'에서 연애 사실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는데, 본인은 "원래 공개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점을 보러 갔을 때 딱 걸렸다"며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요즘 연예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등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권은비와 빠니보틀의 경우는 좀 더 특별해 보인다. 스포츠 브랜드 모델로서의 활동도 겸하면서 9명 남짓의 크루와 함께 해발 800m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등반을 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늘에서 양손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는 권은비의 모습이나, 길바닥에 털털하게 누워있는 장면들을 보면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편안한 관계인지 그대로 느껴진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오히려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8월 콘서트를 앞둔 철저한 자기관리와 다이어트 루틴
그런데 권은비를 보면서 정말 프로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느끼는 건, 바로 이런 개인적인 행복 속에서도 놓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다. 등산 이후 공개한 다이어트 식단을 보면, 닭가슴살, 두부, 그릭요거트로 구성된 절제된 메뉴에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충분히 슬림한 체구로 유명한 그녀가 또 다이어트를 한다니 팬들이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언니 이미 충분히 말랐는데 또 다이어트를",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언니 제발 더 먹어" 같은 반응들이 쏟아지는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도 프로 의식의 발로라고 본다. 8월 23일과 24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릴 단독 콘서트 'THE RED'를 앞두고 있으니까 더욱 그런 것 같다. 과거 공개했던 다이어트 루틴을 보면, 케일, 사과, 키위로 만든 '케사키 주스'를 직접 갈아 마시는 등 나름의 건강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워터밤 당시에도 "워터밤 마지막 식단"이라며 삼각김밥, 요거트, 메추리알, 식이섬유 음료로 구성된 간소한 식단을 공개했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식이섬유를 최소한으로 균형 있게 챙기되 전체적으로는 칼로리를 확실히 줄이는 방식인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권은비가 이런 식단 관리를 하는 건 단순히 외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워터밤 같은 고강도 퍼포먼스를 소화하려면 체력도 중요하고, 무대 위에서의 컨디션도 최적화해야 하니까. 실제로 행복한 사람이 더 좋은 무대를 만든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 행복을 무대에서도 제대로 표현하려면 결국 기본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계 연애 문화의 변화와 팬들의 성숙한 반응
사실 권은비와 빠니보틀의 열애 공개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들이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 같았으면 열애설만 터져도 극구 부인하고 숨기려 했을 텐데, 요즘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 특히 빠니보틀이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연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원래 공개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고 말한 걸 보면, 연예인들의 연애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건 팬들의 반응이다. 물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는 점이다. 이런 반응을 보면서 권은비가 그동안 팬들과 얼마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쌓아왔는지 알 수 있다. 평소 SNS를 통해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솔직하고 진솔한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팬들도 성숙해졌고, 연예인의 개인적 행복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참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연예인도 결국 한 사람의 인간이고, 사랑할 권리가 있지 않나. 특히 권은비처럼 이미 충분한 실력과 매력을 증명한 아티스트라면 더더욱 그렇다. 워터밤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나, 3년 연속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의 프로 의식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오히려 개인적인 행복이 더 좋은 에너지로 작용해서 무대에서도 더 빛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행복한 사람이 더 좋은 무대를 만든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