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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리정의 새로운 변신, 애니메이션부터 '나혼산'출연, 그리고 그녀의 우정

by 트랜티롸 2025. 8. 2.

케이팝 댄서 리정이 넷플릭스 애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안무 제작부터 예능 일상, 배우 노윤서와의 특별한 우정까지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에세이를 담아본다.

절친한 친구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새로운 영역 도전

솔직히 말하면 리정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엔 좀 의외였다. 댄서가 애니메이션이라니, 어떤 식으로 연결이 될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흥미로운 프로젝트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그녀는 단순히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직접 안무를 제작하는 역할을 맡았다.
극 중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 등의 안무를 맡았다는데, 이게 3년 전부터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라고 한다. 리정은 "제작진과 첫 미팅을 가졌을 때 기획 내용들을 듣고 심장이 요동쳤다"고 회상했는데,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간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라는 건 기존의 무대나 뮤직비디오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작업이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도전 정신이야말로 리정을 더욱 매력적인 아티스트로 만드는 핵심 요소인 것 같다. 단순히 기존의 댄스 영역에만 안주하지 않고 OTT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정말 인상적이다. 제작진의 "압도적인 꿈과 의지"에 감동받았다는 그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요즘 K-POP의 세계적 인기를 생각해보면 이런 시도가 더 많아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 혼자 산다 출연과 일상 공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리정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다.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는데, 23세에 독립해서 현재 4년 차라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집 위치가 정말 부럽더라. 남산타워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라니, 매일 아침 저런 풍경을 보고 일어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녀의 집은 정말 갤러리를 연상케 할 만큼 아티스틱했다. 소파부터 조명까지 모든 걸 직접 고른 것이라고 하는데, 특히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의자들과 직접 제작한 '리정소파'가 눈에 띄었다. "가구를 너무 좋아해요. 춤 다음으로 열정이 생긴 분야"라는 그녀의 말에서 예술가적 감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사실 댄서라는 직업 자체가 몸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일이니까, 생활 공간에서도 그런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도 있었다. 바로 에어컨에서 물이 새는 누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집에 대야도 없다"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는데, 이런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 오히려 리정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결국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순간이었달까. 뭔가 이런 게 진짜 리얼리티 예능의 매력인 것 같다.

노윤서와의 특별한 우정

이번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단연 배우 노윤서와의 찐친 케미였다. 두 사람이 서로 집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각자의 집에 상대방의 칫솔을 비치해둘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하니 정말 부러웠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진짜 친구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말이다.
리정이 "자기야, 왜 이제 와~"라며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두 사람의 친밀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로 도어락 번호도 알고, 새벽에도 언제든 달려갈 수 있는 사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이런 관계를 유지하기가 참 쉽지 않은데, 두 사람은 어떻게 이런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게 된 걸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 사람이 "취향, 성향이 달라도 만나면 할말이 끝까지 있어. 다르기 때문에 자석같이 더 잘 맞는다"고 표현한 부분이다. 보통은 비슷한 사람끼리 친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다른 점이 서로를 더 끌어당기는 매력이 된다는 게 흥미롭다. 실제로 이틀에 한 번씩 만날 정도로 자주 보는 사이지만, 일주일 만에 본 날에는 "오랜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는 것도 정말 달달했다. 이런 우정을 보고 있으니 괜히 내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더라. 아무튼 리정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녀가 단순한 댄서를 넘어서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