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러블 메이커 역할로 돌아온 오나라의 파격 변신
솔직히 오나라가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조금 의외였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오나라의 이미지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14일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트러블 메이커 역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이번 변신이 얼마나 의미 있는 도전인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오나라는 그동안 주로 착하고 따뜻한 엄마 역할이나 든든한 조연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 시청자들에게는 믿음직한 배우, 안정감을 주는 연기자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악마 하트'를 가진 캐릭터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니 정말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반전 매력이 오나라라는 배우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착한 사나이'라는 제목 자체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동욱, 이성경, 박훈, 류혜영 등과 함께하는 감성 누아르 드라마인데, 3대 건달 집안의 장손과 가수를 꿈꾸는 첫사랑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오나라가 복잡한 변수로 등장한다는 설정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아마도 주인공들의 관계에 예상치 못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면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트러블을 일으킬지 상당히 기대된다. 뭐 어쨌든 오나라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를 봐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51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완벽한 비주얼과 솔직한 관리법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역시 오나라의 놀라운 외모였다. 51세라는 나이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언론에서도 '인간 비타민', '완벽한 미모' 같은 수식어를 붙여가며 주목했다. 그런데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동안 비법에 대한 그녀의 솔직한 답변이었다.
"피부과 열심히 다닌다"고 말한 오나라의 모습이 참 좋았다. 사실 많은 연예인들이 미용 관리에 대해 물어보면 "물 많이 마시고 일찍 잔다"거나 "특별한 건 없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답변을 해주었다. 이런 솔직함이 오나라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전문적인 피부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당당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언론에서 '여름 성수기 두렵지 않은 슬림 몸매'라고 표현한 것도 과장이 아니었다. 실제로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20대 못지않게 탄탄하고 건강해 보였다. 이는 단순히 외모 관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꾸준한 자기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이 같은 나이대의 여성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대단하다.
중년 여배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도전
오나라의 이번 복귀를 보면서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중년 여배우들의 위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50대 여배우가 주요 캐릭터로 활약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젊은 배우들이 주역을 맡고, 중년 배우들은 조연이나 특정한 역할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나라의 이번 선택은 그런 관례를 깨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착한 사나이'라는 제목과 대조적인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맡은 것이 흥미롭다. 이는 단순히 나이에 맞는 안전한 역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우로서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로 보인다. 사실 많은 중년 배우들이 안정적인 캐릭터에 안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나라는 오히려 더 도전적인 길을 선택했다. 이런 시도가 다른 중년 여배우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이 있다. 오나라가 이런 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과 대중들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신인 배우나 경력이 짧은 배우였다면 이런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이 위험부담이 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나라는 이미 충분히 검증된 연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결국 이것은 꾸준한 노력과 실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다. 7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녀가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솔직히 말하면 오나라라는 배우 자체가 가진 안정감과 새로운 캐릭터의 조합이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지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