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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모의고사 등급컷 분석: 체감 난이도와 실제 결과의 괴리 속에서 찾는 수험 전략

by 트랜티롸 2025. 7. 12.

2025년 7월 10일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1,835개 고등학교에서 39만 5,149명의 고3 학생이 응시한 이번 시험은 여름방학 전 마지막 전국 단위 시험으로서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았지만 실제 등급컷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이는 출제진의 변별력 확보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

국어·수학 영역별 등급컷 현황과 선택과목 격차

국어 영역의 등급컷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화법과작문 선택자의 경우 1등급 컷이 원점수 기준 93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화법과작문 영역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언어와매체 선택자들은 1등급 컷이 91점으로 화법과작문보다 2점 낮게 형성되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차이는 언어와매체 영역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언어와매체는 문법 영역의 비중이 높아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시험에서도 그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국어 전체 1등급 컷이 130점으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2025수능의 국어 131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학 영역에서는 선택과목별로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확률과통계 선택자들의 1등급 컷이 원점수 기준 89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적분은 83점, 기하는 86점을 기록했다.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수학 전체 1등급 컷이 133점으로 설정되어 2025수능의 수학 131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패턴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미적분 선택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컷을 보이는 것은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과 상위권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체감 난이도와 실제 등급컷의 괴리 현상 분석

이번 7월 모의고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체감 난이도와 실제 등급컷 사이의 괴리다. EBSi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우 어려웠다'고 답한 학생이 28.3%, '약간 어려웠다'고 답한 학생이 39.4%로 전체 응답자의 67.7%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어려웠다'는 응답이 68.7%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등급컷을 보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가 적절히 배치되어 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출제 패턴이 변별력 확보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출제진이 의도적으로 난이도 조절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너무 쉬우면 상위권 변별이 어렵고, 너무 어려우면 학생들의 부담이 커지는데, 현재 수준이 적절한 균형점을 찾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출제 방식이 학생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지만, 대학 입시의 변별력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 체제로 운영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영어 1등급 컷은 90점, 한국사 1등급 컷은 40점(50점 만점)으로 설정되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기준을 보여주었다.

여름방학 앞둔 수험생들을 위한 전략적 제언

이번 7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전략적 포인트가 있다. 먼저 국어 영역에서 화법과작문과 언어와매체의 등급컷 차이를 보면, 자신의 선택과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한 영역에 집중해서 공부해온 학생들이라면 섣불리 변경하기보다는 현재 선택과목에서 실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수학 영역의 경우 미적분 선택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컷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적분은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이므로 경쟁이 치열하며, 작은 실수도 큰 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확률과통계 선택자들은 높은 등급컷을 고려하여 실수를 최소화하는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결과는 학습 계획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영역에 대해서는 기본기 점검과 함께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대비하여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약점 보완에 힘써야 할 시기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남은 기간 동안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절대평가 과목들의 안정성은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므로, 상대평가 과목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도 절대평가 과목에서 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전체적인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