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2025 도쿄게임쇼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 2025년 9월 28일 일요일 개최되는 도쿄게임쇼 !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번 도쿄게임쇼의 테마가 ‘전부 놀 수 없을 정도의 무한한 놀이터’라는 것이다. 뭔가 게임 산업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 표현 같다는 생각이 든다. 46개국과 지역에서 참가한 다양한 기업들이 최신 게임 타이틀부터 AR/VR 게임, 블록체인 기반 게임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하니, 정말 무한한 놀이터가 될 것 같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입장 티켓 판매가 7월 12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기존 ‘서포터즈 클럽 티켓’이 ‘패스트 티켓’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추첨 방식으로 판매되며, 우선 입장 특전까지 포함한다고 한다. 이런 세심한 배려를 보면 주최측이 얼마나 많은 관람객을 예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운영사무국에서는 25만 명의 방문객 참가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이 있다. 이번 도쿄게임쇼에는 글로벌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레드불’과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가 특별 협찬사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레드불은 행사장 내 전용 부스를 통해 음료 샘플링을 제공하고 ‘Red Bull Creator Club’을 운영할 예정이며, 스즈키는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캐릭터 ‘쥬리’를 모티프로 한 바이크를 특별 전시한다고 한다. 이런 이색적인 콜라보를 보면 게임 산업이 단순히 게임만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국내 게임사 대거 참가 현황과 전략적 접근
넥슨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등 간판 IP들은 물론 올해 선보이는 신작 ‘아크 레이더스’까지 다양한 출품작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넥슨의 이런 전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존에 검증된 IP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이번 행사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며 15개사 내외의 국내 게임사를 선발해 지원한다. 모바일, 온라인, 차세대 기술(VR, AR, NFT 등), PC, 콘솔, 인디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는 점이 특히 의미가 크다. 사실 과거에는 대형 게임사들 위주로 해외 진출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인디 게임사들까지 포함해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도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수도권 공동관 형태로 180㎡ 규모의 서울관을 운영한다. B2B와 B2C가 동시에 운영되며 총 9개 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종 선발된 기업에는 게임 시연 및 홍보를 위한 전시 공간은 물론 해외 바이어와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공간과 필요 설비까지 제공한다고 하니, 정말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다. 서울시는 이번 도쿄게임쇼뿐만 아니라 지스타에서도 서울관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K-게임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서울시 경제실장은 “도쿄게임쇼와 지스타는 ‘K-게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서울 게임산업의 해외 판로기회를 확대하고 세계적인 위상을 다져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K-게임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전환점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도쿄게임쇼와 지스타에서 운영한 서울관을 통해 21개 기업이 참가해 약 1천77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물론 서울시, 경기도, 경남 등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글로벌게임센터도 도쿄게임쇼 및 지스타 참가 지원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런 전방위적인 지원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은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성과들을 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든다. 세계 4위라는 위치는 분명 의미가 크지만, 1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하지만 이번 2025 도쿄게임쇼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이 보여줄 성과를 보면, 그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이번 도쿄게임쇼는 단순히 게임을 전시하는 행사를 넘어 K-게임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국내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어우러져 K-게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행사가 K-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