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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차 최백호의 새로운 도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음악 여정

by 트랜티롸 2025. 7. 14.

48년 차 베테랑 가수인 그가 열린음악회 출연부터 여우락 페스티벌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통 민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노련한 베태랑 가수

전국 곳곳에서 펼치는 음악 여정

솔직히 말하면 최백호님의 요즘 스케줄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4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음악을 해온 가수가 이렇게까지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특히 7월 13일 KBS 열린음악회 방위산업의 날 특집에서 라포엠, 허용별, 인순이, 하이키 같은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선 모습을 보면, 최백호만의 독특한 존재감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그의 지역 공연 활동이다. 충남 청양문예회관에서의 단독 콘서트나 기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의 공연을 보면, 그가 단순히 서울 중심의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국 곳곳의 관객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런 지역 공연이 아티스트에게는 더 힘든 일인데도 말이다. 교통편도 불편하고, 무대 시설도 서울만큼 완벽하지 않을 텐데 그런 것들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
청양 공연에서 '영일만 친구', '입영전야', '낭만에 대하여' 등 자신의 대표곡들을 선사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48년 차 베테랑다운 안정감 있는 무대를 보여주었을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지역 공연들이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른다. 최백호님 같은 스타급 가수가 직접 찾아와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선물이자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테니까 말이다. 이런 활동은 단순한 공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이 있다. 그가 이렇게 전국을 누비며 공연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그에게는 음악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감동을 나누는 진정한 매개체라는 철학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디든 자신의 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민요와의 만남, 예상 밖의 매력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여우락 페스티벌에서의 활동이다. 이희문 예술감독이 기획한 '요상한 민요 나라'라는 콘셉트 아래, 최백호님이 '마법사' 카테고리에 출연했다는 소식은 정말 흥미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최백호와 민요의 결합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다소 의외였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최백호 특유의 담담하고 깊이 있는 음색이 민요의 정서와 잘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청춘가'라는 제목으로 월드뮤직 그룹 공명의 리더 박승원과 함께한 무대에서는 '툭 던지듯 나지막이 노래하는 최백호'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런 표현을 보면 최백호님 만의 독특한 창법이 오히려 민요의 자연스러운 정서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민요라는 것도 원래 서민들의 일상에서 나온 노래이니까, 최백호의 소탈하고 진솔한 음성이 그런 정서를 잘 살려낸 것 같다.
이런 실험적인 시도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가 48년이라는 긴 음악 인생 동안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민요라는 전통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더하는 모습은 진정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이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모습이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대단한 건 그가 민요를 단순히 옛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것이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해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 아마도 그동안 쌓인 음악적 내공과 경험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세월이 만들어낸 음악적 가치

최백호님의 최근 활동들을 종합해보면, 그가 여전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불후의 명곡 700회 특집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프로그램들에서 최백호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젊은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48년 차 베테랑 가수가 젊은 세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음악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고, 젊은 관객들의 취향도 계속 달라지는데 그는 그런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진정한 아티스트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환우 위로음악회 같은 의미 있는 활동도 인상적이다. 이런 공연들을 통해 그가 단순히 상업적 성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 가진 치유와 위로의 힘을 믿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런 활동은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화려하게 주목받는 것도 아닌데 계속 참여하는 걸 보면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이 있다. 최백호님이 이렇게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단순히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음악적 경험과 지혜를 후배들과 나누고,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